계산식 먼저 보기
DB형 퇴직금은 결국 평균임금과 근속기간의 곱입니다
DB형 퇴직연금은 내가 퇴직할 때 받을 급여 수준이 정해져 있는 방식입니다. 큰 틀의 계산식은 퇴직금과 같습니다. 고용노동부의 퇴직금 계산 예제도 1일 평균임금 × 30일 × 재직일수/365 구조로 설명합니다.
정리하면 현재 연봉 ÷ 12 × 근속연수와 같은 모양이 됩니다.
그래서 입력값은 복잡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선 현재 연봉을 넣고, 그 연봉 안에 기본급과 정기 성과급이 들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실제 청구액을 확정할 때는 퇴직 전 3개월 임금, 연간상여금 가산액, 연차수당 가산액, 평균임금과 통상임금 비교까지 봐야 합니다.
성과급이 높은 해
DB형은 마지막 연봉의 영향이 근속기간만큼 커집니다
DB형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마지막에 얼마를 받고 있느냐”입니다. 평균 월급이 100만원 높아지면 1년 근속자는 100만원 차이에 그치지만, 15년 근속자는 약 1,500만원 차이로 커집니다. 성과급이 높았던 해, 승진 직후, 임금피크제 진입 전에는 퇴직 시점과 평균임금 산정 항목을 더 꼼꼼히 봐야 합니다.
반대로 DC형은 매년 들어온 회사부담금과 운용성과가 중요합니다. DC형 계좌를 갖고 있다면 계산기 결과만 보고 끝내기보다 2025년 퇴직연금 투자 백서 분석에서 실제 퇴직연금 수익률 격차를 같이 보는 편이 좋습니다.
세금까지 같이 보기
퇴직소득세는 금액만 보지 않고 근속연수까지 같이 봅니다
퇴직금 세금은 단순히 “퇴직금 × 몇 퍼센트”가 아닙니다. 국세청의 퇴직소득세 계산방법처럼 퇴직급여에서 근속연수공제를 먼저 빼고, 남은 금액을 근속연수로 나눠 환산급여를 만든 뒤, 환산급여공제와 기본세율을 적용합니다. 오래 일한 사람일수록 같은 퇴직금이라도 세 부담이 낮아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계산기 오른쪽의 세금 추정은 비과세 퇴직급여, 중간정산, 임원 한도, 과거 근속분 정산 같은 특수 항목이 없다는 전제로 빠르게 본 값입니다. 실제 금액은 회사가 발급하는 퇴직소득 원천징수영수증과 금융기관 IRP 지급 내역으로 최종 확인해야 합니다.
DC 비교를 따로 보는 이유
DB 계산기에서는 “DC였다면 얼마였을까”만 확인하면 충분합니다
DB형과 DC형은 계산 출발점이 다릅니다. DB형은 평균임금이 중심이고, DC형은 매년 쌓인 부담금이 중심입니다. 그래서 이 페이지에서는 DB형 퇴직금을 먼저 정확히 보여준 뒤, 입사 시 연봉을 추가로 받아 “처음부터 DC였다면 원금이 얼마나 쌓였을지”를 따로 보여줍니다.
DC형 회사부담금은 일반적으로 연간 임금총액의 1/12 이상입니다. 월급 기준으로 보면 월급의 약 8.33%를 매달 넣는 것과 비슷합니다. 여기에 S&P500 연 7%라는 단순 가정을 붙이면, 원금만 쌓인 경우와 장기 운용한 경우의 차이를 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미 DB형만 운영하는 회사라면 “DC로 바꿔주세요”라는 개인 요청만으로 곧바로 전환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퇴직급여제도 변경은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제4조의 근로자대표 동의 구조와 회사 퇴직연금규약을 함께 봐야 합니다. 인사팀에는 전환 가능 조항, 전환 시점, 기존 DB 가입기간 처리 방식을 같이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DB 유지와 DC 전환 판단 기준
핵심은 내 임금상승률을 투자수익률로 이길 수 있느냐입니다
DB형과 DC형을 비교할 때 가장 먼저 볼 숫자는 임금상승률과 기대 운용수익률입니다. 금융감독원 금융꿀팁 자료도 임금상승률이 기대 운용수익률보다 높으면 DB형, 기대 운용수익률이 임금상승률보다 높으면 DC형을 검토하라는 식으로 설명합니다. 이 계산기의 “처음부터 DC형이었다면?” 영역이 바로 그 비교를 빠르게 보기 위한 장치입니다.
DB형 유지가 더 편한 경우
연봉인상률이 꾸준히 높고, 승진이나 직급 상승으로 마지막 평균임금이 크게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DB형의 힘이 큽니다. 장기근속 가능성이 높을수록 마지막 임금 상승분이 근속연수만큼 증폭됩니다. 투자에 관심이 없거나, 퇴직연금 계좌가 손실 구간에 들어갔을 때 버티기 어렵다면 DB형이 심리적으로도 더 맞을 수 있습니다.
DC형이 더 맞을 수 있는 경우
내 연봉상승률보다 높은 장기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보는 사람, ETF·TDF·예금 비중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사람, 시장이 빠졌을 때도 자동으로 원리금보장상품에만 묶어두지 않을 사람은 DC형을 검토해볼 만합니다. 다만 DC형은 잘 굴리면 좋아지는 구조인 동시에, 방치하거나 고점에 무리하게 들어가면 결과가 나빠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DB냐 DC냐”는 제도 이름만 보고 고르는 문제가 아닙니다. 내 회사에서 앞으로 임금이 얼마나 오를지, 내가 투자수익률을 어느 정도로 현실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 그리고 손실을 봤을 때 계좌를 관리할 성향인지까지 같이 봐야 합니다.
IRP로 받은 뒤 바로 찾을지, 유지할지
IRP에 들어온 퇴직금은 세금이 사라진 게 아니라 미뤄진 것입니다
퇴직급여가 IRP로 지급되면 처음 입금될 때는 세전 금액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세청도 퇴직소득세의 이연에서 연금계좌로 지급되거나 지급일부터 60일 이내 연금계좌에 입금되는 경우 연금외수령 전까지 원천징수하지 않는 구조를 설명합니다. 그래서 IRP 통장에 찍힌 금액을 보고 “세금이 없네?”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IRP를 바로 해지하거나 전액 인출하면 연금외수령이 되어 이연된 퇴직소득세가 그때 빠집니다. 반대로 55세 이후 연금으로 나눠 받으면 이연퇴직소득의 연금수령 세율처럼 퇴직소득세의 일부만 내는 방식으로 세 부담을 낮출 수 있습니다. 다만 돈이 장기간 묶이고, 투자상품을 고르면 손실 가능성도 생깁니다.
저는 예전에 13년 정도 다닌 회사에서 퇴직금이 약 1억원 나왔을 때 IRP에 오래 두지 않고 집 살 때 거의 다 꺼내 썼습니다. 노후계좌를 깬 선택이라 아쉬운 면은 있지만, 당시에는 주거 안정이라는 목적이 분명해서 지금도 크게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후 지금 회사로 옮기면서 DC형으로 전환해 적립금이 시장에 오래 노출되게 만든 선택은 잘했다고 봅니다.
다음에 같이 보면 좋은 주제
퇴직금은 계산에서 끝나지 않고, 세금과 운용으로 이어집니다
연봉을 넣었다면 먼저 연봉 실수령액 계산기로 월 실수령액을 확인해보세요. 퇴직 후 IRP로 옮길 계획이라면 IRP 운용 방법 완전 가이드와 IRP 연금저축 세액공제 가이드까지 이어서 보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 계산기는 왜 연봉 하나만 입력하나요?
DB형 계산의 핵심은 퇴직 시점의 평균임금과 근속기간입니다. 실제 법정 계산은 퇴직 전 3개월 평균임금이 기준이지만, 빠른 판단용으로는 현재 연봉을 12개월로 나눠 평균 월급을 만들면 큰 흐름을 보기 쉽습니다.
연봉에는 성과급도 넣어야 하나요?
정기적·계속적으로 지급되는 성과급이나 상여금이라면 연봉에 포함해 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다만 우발적인 격려금, 경조금, 실비변상 성격의 금액은 평균임금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DB형 퇴직금과 DC형 퇴직연금은 왜 따로 봐야 하나요?
DB형은 퇴직 시 평균임금과 근속기간으로 금액이 정해지는 구조이고, DC형은 매년 회사가 넣어준 부담금과 운용성과가 결과를 만듭니다. 그래서 DB형 계산기 안에서는 “내 DB 예상액”을 먼저 보고, DC는 별도 시뮬레이션으로 보는 편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DB형을 계속 유지하는 게 유리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승진·호봉·성과급 증가로 임금상승률이 계속 높을 가능성이 큰 사람, 장기근속 가능성이 높은 사람, 투자에 관심이 없거나 손실 스트레스를 피하고 싶은 사람은 DB형이 더 편할 수 있습니다.
DC형 전환을 고민해볼 만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내 임금상승률보다 높은 장기 운용수익률을 만들 자신이 있고, 자산배분을 꾸준히 관리할 수 있으며, 중도에 시장 하락이 와도 계좌를 방치하지 않을 사람이라면 DC형을 검토해볼 만합니다.
DC형으로 전환해달라고 하면 회사가 꼭 해줘야 하나요?
회사 퇴직연금규약에 DB·DC 선택이나 전환 절차가 있으면 그 기준을 따라야 합니다. 다만 DB형만 설정된 사업장에서 개인 요청만으로 바로 DC형 전환이 되는 것은 아니고, 제도 변경이나 추가에는 근로자대표 동의와 규약 변경 절차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DC형 회사부담금은 얼마로 가정했나요?
일반적인 DC형 구조인 연간 임금총액의 1/12을 회사부담금으로 넣는다고 가정했습니다. 월로 나누면 월급의 약 8.33%를 매달 넣는 것과 비슷합니다.
S&P500 연 7% 가정은 보장 수익률인가요?
아닙니다. 장기 비교를 위한 단순 가정입니다. 실제 DC형 계좌는 상품 선택, 환율, 수수료, 주식 비중, 손실 구간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퇴직금 청구액은 어디서 확인해야 하나요?
정확한 금액은 퇴직 전 3개월 임금, 상여금 가산액, 연차수당 가산액, 평균임금과 통상임금 비교까지 반영해야 합니다. 고용노동부 퇴직금 계산 예제와 회사 퇴직연금규약을 함께 확인하세요.
IRP로 받으면 세금은 언제 내나요?
퇴직급여가 IRP로 바로 들어가면 보통 퇴직소득세 원천징수가 이연됩니다. 이후 IRP를 해지하거나 일시금으로 찾는 연금외수령 시점에 이연된 퇴직소득세가 원천징수됩니다.
IRP를 유지하는 게 항상 유리한가요?
세금 이연과 연금수령 절세만 보면 유리할 수 있지만, 당장 주택자금이나 생활자금이 필요하면 돈이 묶이는 단점이 큽니다. 운용상품에 따라 손실이 날 수도 있으므로 목적이 명확해야 합니다.